신용회복경험담

2025.07.01 16:49

아래는 59세 퇴직 공장 노동자로서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를 겪고,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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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정년 퇴직 후, 평범했던 제 삶 (약 15%)

저는 올해로 예순을 바라보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30년 넘게 한 공장에서 일하다 퇴직금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자녀 둘은 이미 독립했고, 아내와 조용한 노후를 준비하며
작은 텃밭을 가꾸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게
그때 제게 가장 현실적인 행복이었죠.

경제적 여유는 크지 않았지만,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나름 안정된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뉴스에서 “퇴직자들의 새로운 재테크”, “노후 자산 증식의 기회”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저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전개: 무리한 투자, 무너지는 믿음 (약 25%)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몇 번 수익을 내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점점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러다 ‘레버리지’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증권사 신용 거래와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주가 급락이었습니다.
손절 시기를 놓쳤고, 추가 담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카드론으로 이자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지만, 결국
2년 3개월 사이 총 9천만 원의 빚이 쌓여 있었습니다.

매달 200만 원 가까이 빠져나가는 이자와 원금에
창고 관리 아르바이트로 버는 120만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죠.
퇴직금은 이미 다 사라졌고, 가족들에겐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3. 위기: 더는 버틸 수 없던 그 순간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사로부터 받은 내용증명이었습니다.
그걸 아내가 우연히 발견했고, 그날 집안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답지 않게 왜 그런 선택을 했냐”며 눈물짓던 아내를 보며
스스로가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매일 밤 인터넷으로 빚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몇 주 고민 끝에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받을 수 있을까’,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상담 전화를 걸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처음 상담받던 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가능할까요?”라는 제 질문에
상담사는 “오히려 지금이 제때 오신 겁니다”라고 말해주셨고,
그 말이 제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으로 다시 선 삶의 중심 (약 25%)

서류를 준비하고 법원에 접수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소명 과정이 조금 까다롭긴 했지만,
정확한 소득 증빙과 현재 상황을 솔직히 제출했습니다.

결국 법원에서는 월 28만 원씩 36개월간 변제하는 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즉, 총 1,008만 원만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8천만 원 가까운 채무는 면책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긴장이 컸지만,
판사님께 진심을 다해 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 그간 짓눌렸던 가슴이 조금은 가벼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매달 빠짐없이 납부하는 것이었지만,
자동이체로 설정하고 생활비를 철저히 관리하며 버텼습니다.
술자리를 줄이고,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였습니다.



 


5. 결말: 늦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한 번도 연체 없이 납부를 이어오고 있고,
생활은 비록 넉넉하진 않지만 마음만큼은 평온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관계가 회복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제는 용기를 내서 성인 자녀들에게도 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게 살자고 응원해줬습니다.

혹시 지금, 빚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실패자가 아닙니다.
저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한 걸음만 내딛으세요.
그 길 끝엔, 분명히 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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