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29 17:47

외국계 회사 직원(35세 남성)의 이혼 정산형 채무로 인한 개인회생 경험담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29 17:47
  • 67
    0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35세 남성입니다. 한창 커리어를 쌓아가며 바쁘게 일하던 시절, 가정을 꾸리고 자녀도 생기면서 제 삶에는 안정감과 책임감이 더해졌습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들이를 가거나 소소한 외식을 하며 평범한 행복을 누렸죠. 연봉은 나쁘지 않았고, 어느 정도의 대출은 있었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인생 시나리오에는 '채무'나 '개인회생' 같은 단어는 들어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하지만 결혼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이 생겼고, 결국 협의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자녀 양육은 제가 맡기로 했고, 재산 분할과 위자료 문제로 인해 총 7천8백만 원의 채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 금액 대부분이 일시에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모아둔 예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고, 급하게 은행 두 곳에서 대출을 받고, 신용카드 리볼빙까지 동원하면서 자금 마련을 했습니다. 처음엔 몇 년 안에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자와 생활비, 자녀 교육비까지 더해지니 원금은 줄기는커녕 늘어만 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빚은 무거운 족쇄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그렇게 3년 반 동안 버티다 결국 한계에 다다른 날이 있었습니다. 카드 대금 연체로 신용등급이 급락했고, 은행에서 대출 연장 거절 통보까지 받으면서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어요.

그날 밤, 어린 아들을 재우고 혼자 앉아있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이렇게 무너져버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개인회생’ 제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약 한 달 동안 고민과 망설임을 반복했습니다.

주변에는 차마 말하기 어려웠지만, 가장 친한 대학 동기에게 털어놓았더니 “네 잘못 아니야. 법으로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제도도 있어. 무조건 알아봐”라고 조언해주더군요. 처음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는 부끄럽고 불안한 마음에 말이 잘 안 나왔습니다. 하지만 상담사가 차근차근 제 상황을 들어주고 절차를 설명해주니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을 시작한 지 약 2개월 만에 법원에 신청서를 접수했고, 인가 결정까지는 총 4개월이 걸렸습니다. 저의 소득과 생활비,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월 38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처음에는 ‘그 돈도 버거울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법원이 정해준 기준이 명확하고 현실적인 수준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회사에 알릴까 봐 조심스러웠던 부분과, 주변 시선이었죠. 하지만 회사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고, 법적 절차도 비공개로 진행돼 걱정은 줄었습니다.

법원 출석은 한 번 있었는데, 재판관님이 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주시고 “회생이라는 단어처럼,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변제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성실히 상환하면서 신용도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편해졌어요. 예전에는 통장 잔고만 보면 숨이 막혔는데, 지금은 계획적으로 살면서 매달 조금씩 저축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시간도 훨씬 소중하게 느껴지고, 언젠가는 다시 제 명의로 된 집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저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채무에 몰리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혼자 끌어안고 끙끙 앓기보단, 제도적인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개인회생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변제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 공유링크 복사
fe0b9292c2e654ed5d75959549e72b0a_1747573242_7881.png